위 안의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 신물이 올라오고 속쓰림이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의 경계부에서 위 내용물의 역류를 막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약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산 분비 증가, 위 비우기의 지연, 복압 증가 등도 위식도역류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 step1 증상 유발하는 음식 피하기

커피, 카페인이 함유된 차와 음료, 초콜릿, 민트,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역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위 내부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 등은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한국인에서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으로, 기름기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튀김이나 전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보다는 구이나 찜 등 기름 사용량이 적은 방법으로 조리합니다. 육류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이나 갈비 대신 담백한 살코기 위주로 선택합니다.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의 점막이나 상처를 자극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찌개나 떡볶이, 신맛이 강한 오렌지주스, 토마토, 감귤류 등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특정 음식 또는 식품 섭취에 따른 증상의 발현이나 악화 정도는 개인차가 크므로 본인에게 증상을 유발하는 식품을 잘 살펴서 조절하도록 합니다.


  • step2 음식 선택만큼 중요한 생활습관 교정

불규칙한 식사, 과식, 야식, 폭식 등의 식습관은 위식도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역류는 대개 식사 후에 발생하므로 적정량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고, 식사 후 3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습니다. 특히 잠자기 3시간 전부터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피하고, 자는 동안 침대 머리 부분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이라면 증상 완화를 위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