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혜원 교수
◇ 간염
간염은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6개월 이내에 치료할 수 있는 간염은 급성 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간염으로 분류한다.
◇ 간염의 증상
급성 간염의 경우 몸살이나 메스꺼움, 황달 등의 증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 만성 간염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개인에 따라 전신 쇠약감, 피로감, 무력증, 의욕상실, 두통 등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진 뒤에야 황달, 갈색 소변, 복수, 얼굴과 목 부위에 거미 모양의 반점, 손바닥이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간염의 종류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 간염,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지방간질환, 약물에 의한 독성 간염 외에도 희귀질환인 자가면역 간염, 윌슨씨 병 등이 있다.
바이러스 간염은 A, B, C, D, E형의 다섯 가지로, 알파벳은 발견 순으로 붙여졌으며 우리나라에서 A, B, C형이 흔하고 D, E형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A형은 급성 간염 형태로 나타나는데 한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재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인에서 나타나면 증상이 심할 수 있고, 드물게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B형간염은 급성 감염 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C형간염은 급성 간염으로 발병하더라도 치료가 되지 않아 만성 간염으로 갈 확률이 약 70-80%이다.
◇ 예방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B형 간염도 만성이 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산모가 아기를 감염시키는 수직 감염, 성관계, 비위생적인 의료용 치료기구, 오염된 주삿바늘, 면도기, 칫솔 등을 통해 감염된다. 위생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처럼 B형 간염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수건을 같이 쓰는 일상생활을 통해서 전염되지는 않는다. C형 간염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지만,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C형간염 환자가 있는 경우 칫솔, 면도기, 손톰깍기, 칫솔은 가급적 따로 쓰는 것이 안전하다.
◇ 진단
혈액검사는 간의 상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간수치 AST와 ALT 높으면 간염을 의심할 수 있고, 황달을 반영하는 빌리루빈 농도가 높고 알부민 농도가 낮을수록 간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 검사를 통해 어떤 종류의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 간의 건강상태를 좀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CT 또는 MRI와 같은 영상검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간염이 간암으로 진행되는가.
만성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잘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돼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상처를 입으면서 간이 딱딱해지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확률은 5명 중 1~1.5명이다. 간경변증은 간암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인자로 통계에 의하면 100명의 간경변증 환자를 기준으로 한 해에 약 1~5명의 간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