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평소 피부관리에 신경써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과 피부건조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피부질환이라며, 주로 유아, 소아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성인이 돼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 증상
아토피의 가장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으면 피부 병변은 더욱 심해지고, 심해진 피부 병변은 다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토피에서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 주부습진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며, 연령에 따라 특별한 분포를 통해 아토피를 유추할 수 있다.
1) 생후 2~3개월 이후에는 주로 양쪽 뺨이나 팔다리의 폄 부위
2) 2-10세에는 눈이나 입 주변, 목 등의 얼굴 부위와 팔다리 오금
3) 사춘기 이후 성인 아토피에서는 얼굴과 목 전체에 피부 병변
최근에는 고령자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개념이 적용되는 등 모든 연령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 원인
아토피의 원인은 유전이나 외부 환경 등에 대한 과민반응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아토피성 질환은 원인이 다양해 특정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가족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 및 면역세포에 대한 유전적 영향이 많이 작용하며, 특히 미세먼지의 영향, 카펫이나 소파처럼 집먼지진드기가 잘 서식하는 가구의 사용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진단법
아토피는 아직까지 특정한 단일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없으며, 진단 기준 또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아토피의 가족력과 과거력, 습진 발생 부위, 가려움증 등 3가지가 주요 진단 기준이 된다. 우선 환자가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액검사로 한국인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여러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특이항체(특이 면역글로불린E)가 있는지 확인하는 MAST 또는 CAP 검사, 아토피 체질을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총 면역글로불린E 수치 및 혈액 내 호산구 수치 측정 등을 시행한다. 또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따른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단자검사,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부에 부착해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판단하는 첩포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아토피 증상의 악화 요인을 찾는다. 이러한 검사들은 대부분 아토피 유무를 직접적으로 진단하기보다는, 환자에서 나타난 피부 병변과 가려움증이 아토피 피부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악화 요인을 발견해 피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 치료법
아토피 치료의 첫 관문은 악화 요인을 철저하게 피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검사 결과를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이 나빠지는지 파악하고, 환경 및 피부 관리로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환경 관리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초기에 단기간의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를 2주 이내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조기에 완화시키고, 긁어서 생길 수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의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스테로이드 투약과 도포로 안정화된 병변에 최근 새로운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도포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이 대표적인데, 완화 상태를 유지하고 아토피가 재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도포제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메소트렉세이트 등의 전신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다. 이 약들은 경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간이나 콩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듀필루맙으로 대표되는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다. 듀필루맙은 보통 2주에 한 번씩 내원하거나 자가주사를 통해 투약하는데, 투약 2~3주 만에 가려움증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나무껍질처럼 변한 만성 아토피 병변까지도 회복시킨다.
◇ 예방법
아토피 피부염의 합병증은 주로 습진으로 약해진 피부를 통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가 감염돼 발생한다. 악화된 습진 병변을 통해 저절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가려움증 때문에 긁어서 생기는 상처를 통해서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에서 동반되는 감염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긁지 말고 보습제 도포나 환경 관리, 적절한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한 가려움증 관리가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형 질환이기에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단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평소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등 피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