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 A형 간염의 원인과 증상
A형 간염은 ‘분변-입’을 통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구강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간에서 증식하며, 감염 10일 후부터는 혈액 내에 존재하고 담도계를 통해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변 내의 바이러스 숫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임상증상이 발생하기 2주 전으로 이때 감염력이 가장 높다. 임상증상으로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부 불쾌감, 흑색뇨 등이 있다. 70% 정도에서는 황달이 동반된다.
◇ A형 간염은 만성질환?
A형 간염은 B형, C형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급성기를 잘 극복하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에서는 전격성 간염, 간부전, 신부전 등으로 진행해 심하면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40세 이상, 만성 B형 또는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A형간염이 발병하면 전격성 간염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 A형 간염의 진단
A형 간염은 전신증상이 나타난 이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통해 A형 간염을 의심할 수 있고,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항A형 간염은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고,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인다면 확진할 수 있다.
◇ A형 간염의 치료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은 대부분 안정과 휴식 그리고 증상에 따른 대중 요법으로 회복된다.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A형 간염은 회복된 후에는 영구적으로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 A형 간염의 예방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수원 관리, 식품 및 식재료 취급 시 위생상태 개선 등의 개인위생 유지 방법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손 씻기’와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항체 보유율이 낮은 40대와 진행된 만성질환자들에서는 간질환의 원인과 무관하게 적극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1회 접종 후 6~18개월 후 추가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기며, 거의 100% 예방 효과가 있다. A형 간염은 2014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 2012년 이후 출생 영유아는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가족 중에 A형 간염을 앓은 환자가 있으면 접촉 후 1주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사후 예방책으로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