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방 미세석회화

유방 미세석회화는 유방 조직에 미세한 칼슘 성분 침착물이 낀 상태로, 초음파 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유방촬영술을 통해 작은 흰 점으로 보입니다. 석회화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방 조직이 지방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변화나 과거 염증과 외상 흔적, 섬유선종 같은 양성 종양을 겪는다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이 아닌 석회화는 대개 둥글고 모양이 일정하며 흩어진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가늘고 길게 모여 있는 경우, 또는 특정 부위에 촘촘히 군집해 있는 석회화는 암세포가 주변 조직을 변화시키거나 분비물이 굳으며 형성된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 초기 단계인 유관상피내암(DCIS)은 미세석회화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아무 증상이 없고 통증도 없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최근 유방암 조기 발견이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는데, 정기적인 유방촬영술이 미세석회화 같은 작은 변화도 발견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2. 유방 미세석회화의 조기 진단

유방 미세석회화가 나타나면 추가 검사로 모양, 분포, 배열 상태 등을 확인하여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필요할 경우 직접 유방 조직 일부를 떼어 진단을 내립니다. 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며, 진공보조생검을 하거나 결절이 동반되어 있다면 초음파 검사 화면을 보면서 총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국소마취 후 시행하며, 흉터나 통증이 크지 않습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대부분 정기적인 추적관찰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형 세포가 발견되면 수술적 절제생검이 필요하며, 암 초기 단계로 진단되었다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혹은 병기와 유방암의 특성에 따라 항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의심스러운 미세석회화를 방치하면 초기 단계 암이 진행성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세석회화를 단서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에 들어간 유방암은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조기에 발견된 유방암 0기∼1기 5년 생존율은 95~98%에 이릅니다. 


3. 유방 미세석회화에서 유방촬영술 주기

아직 유방 미세석회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은 가능합니다.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해 미세석회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40~69세 무증상 여성이 정기적으로 유방촬영 검진을 받으면 유방암 사망률이 약 19%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부인과 질환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거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미 강조했듯, 유방 미세석회화는 매우 흔한 소견이며,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점처럼 보이는 석회화 속에는 유방암의 초기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판독이 중요합니다. 유방촬영술에서 보이지 않던 결절이 초음파에서 보이거나,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던 석회화가 유방촬영술에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두 검사는 보완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해 조기에 변화를 확인함이 유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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