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중요한 통로인 목 부위 혈관인 경동맥 안쪽에 플라크가 쌓이면서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딱딱하게 만드는데 이를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합니다.
2.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원인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부에 상처가 나고, 그 틈으로 기름기가 끼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매끈해야 할 경동맥 내부 통로가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혈관성 위험인자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혈관 안쪽 벽에 아주 미세한 생채기가 생깁니다. 이 틈으로 몸에 해로운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이 침투합니다. 우리 몸은 이를 없애려고 면역 세포를 보내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찌꺼기들이 뭉치게 됩니다. 결국 끈적한 죽 같은 덩어리(죽종)가 만들어져 혈관을 좁게 만들게 됩니다.
3.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12만 4천여 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남성의 경우 담배나 고혈압 등 위험 요인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폐경기 이후에는 혈관을 보호해주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잘못된 습관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목을 꺾는 스트레칭이나 심한 목 마사지 같은 물리적 자극이 혈관 내벽을 자극해 상처를 주고, 이때 생긴 피떡(혈전)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증상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뇌졸중이 왔거나 오기 직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졸중이 오기 전 강력한 경고 신호인 일과성 허혈 발작(미니 뇌졸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한쪽 눈이 커튼을 친 듯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져 대화가 힘들다면, 바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주범입니다. 전체 뇌경색 환자의 약 15~20%가 이 경동맥 문제로 발생합니다.
단순히 찌꺼기가 있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두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동맥의 혈관 벽 두께가 0.1mm 두꺼워질 때마다 뇌경색 위험은 13~18%씩 높아집니다. 혈관 벽에 붙어 있던 찌꺼기가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아서 뇌경색이 오면, 사망에 이르거나 영구적인 마비나 언어 장애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5. 경동맥 죽상경화증의 진단
경동맥 죽상경화증은 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바늘로 찌르거나 피부를 째지 않는 안전하고 간단한 검사입니다. 젤을 바르고 목에 기계를 대기만 하면 혈관 벽의 두께, 찌꺼기 유무, 혈관이 좁아진 정도, 피가 흐르는 속도까지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더 정밀한 확인이 필요하면 CT나 MRI를 시행합니다.
6. 경동맥 죽상경화증의 치료
경동맥 죽상경화증은 혈관이 좁아진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를 우선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 부위를 안정화시켜 혈전이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스타틴 치료가 기본이며, 협착 정도나 위험도에 따라 혈전이 생기지 않게 돕는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등)를 씁니다.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철저히 조절해야 하고,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 만약 혈관이 너무 많이 좁아져 있거나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다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이나 찌꺼기를 직접 걷어내는 내막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7. 경동맥 죽상경화증의 예방
가장 중요한 건 위험 인자 관리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약을 꼬박꼬박 챙겨 드시고 수치를 관리하셔야 합니다. 담배는 혈관에 상처를 내는 가장 큰 적이니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운동은 주 3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을 추천합니다. 이는 혈액 순환을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력도 알아봐야 합니다. 부모 형제 중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있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신경과 전문의를 만나, 혈관 상태를 미리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