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리포트간과할  없는 여성 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 작성일 : 2026년 9월 9일
  • 진료과 : 산부인과
  • 의료진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인하 교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내분비질환으로, 만성 무배란에 따른 생리불순과 안드로젠(남성호르몬) 과다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상하부 기원의 황체형성호르몬과 인슐린저항성에 따른 남성호르몬 과다가 주요 발병 기전으로 꼽힙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과 난임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1. 다낭성난소증후군어떻게 진단할까?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에는 2003년 발표된 로테르담(Rotterdam) 진단 기준이 널리 사용됩니다.


  • 로테르담 진단 기준 : 희소 또는 무배란, 안드로겐 과다증, 골반 초음파에서 확인되는 다낭난소 소견 가운데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갑상선질환, 고프로락틴혈증, 선천부신과다형성증 등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내분비질환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 청소년기 진단 : 청소년기에는 성인보다 진단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초경 직후에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에서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으므로 초경 후 경과 기간을 고려해 평가합니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초음파 소견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 15세까지 초경이 없거나 유방 발달 후 3년이 지나도 초경이 없는 경우에는 원인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징이 있으나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고위험군으로 보고 추적 관찰하며, 필요에 따라 초경 후 약 8년경 다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치료의 기본은 증상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크게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조절하는 것과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뉩니다.

  • 생활습관 개선 :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서는 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 생리 조절  자궁내막 보호 :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생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무배란 상태가 지속되면 황체호르몬이 낮게 유지되고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서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생리주기 조절과 자궁내막 보호를 위해 경구피임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난임 치료 : 임신을 계획하고 있으나 배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배란유도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안드로겐 과다증과 대사질환 관리도 중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식기능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사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안드로겐 과다증 조절 : 안드로겐 과다로 인해 남성형 다모증, 여드름,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구피임제 등을 이용해 호르몬 불균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대사질환 관리 :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제2형 당뇨병과 당대사 이상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대사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메트포르민 치료 :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인슐린저항성, 혈당, 지질 등 대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메트포르민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인 성인에서는 대사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일부 환자에서 비타민 B12 수치가 낮아질 수 있어 필요한 경우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이노시톨 : 최근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이노시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사 지표 개선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배란이나 임신율 등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며, 현재 표준치료로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중장기적인 건강관리가 중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부인과 질환을 넘어 대사질환 위험과도 연관된 질환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생리불순이나 난임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치료의 기본은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불규칙한 월경이나 배란 장애가 지속되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별 상태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5. 전문의 한마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이나 난임과 같은 현재의 증상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사 건강까지 함께 살펴봐야 하는 질환입니다. 치료의 기본은 운동과 체중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며, 불규칙한 월경이나 배란 장애가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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