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의 목 디스크의 진단과 치료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



현대인에게 경추(목뼈) 질환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생활 특성으로 인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경추 질환의 발병 연령대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1. 목 디스크

목 디스크의 정확한 의학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노화되고 튀어나오면서 인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발병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비교적 젊은 30~40대에서는 섬유륜이 찢어진 틈새로 수액이 흘러나와 신경이나 척수를 누르는 연성 추간판 탈출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뼈가 단단하게 자라나며(골극)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 변화 형태의 경성 추간판 탈출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부위별로는 경추 5~6번과 경추 6~7번 마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약 88%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상부 경추에 문제가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2. 목 디스크의 증상

목 디스크는 단순히 목 부위만 아픈 것에 그치지 않고, 신경이 연결된 팔과 어깨 방향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증상은 신경근이 눌려 통증과 감각 이상, 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신경근병증과 척수 자체가 압박받는 척수병증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척수병증은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팔이나 전신이 찌릿찌릿하거나 하지 무력감, 어깨 및 골반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나 신경근병증보다 더욱 위중할 수 있습니다. 

손상된 경추 마디에 따라 통증이 집중되는 부위가 달라지는데, 경추 4~5번은 삼각근, 5~6번은 이두박근, 6~7번은 요골근 부위에 통증이 주로 생기며 경추 7~흉추 1번 마디가 손상되면 삼두박근에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목 디스크의 진단

목 디스크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유발해 확인하는 신체 진찰과 정밀 영상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표적인 신체 진찰법으로는 통증이 있는 쪽으로 목을 돌려 뒤로 젖혔을 때 팔이 찌릿한지 확인하는 스펄링징후,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온몸으로 찌릿한 느낌이 전달되는 러미떼징후, 그리고 손을 펼친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튕겼을 때 나머지 손가락이 굽혀지는 호프만징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찰과 함께 기본 X-ray, 경추 MRI, 근전도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며,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턱관절증후군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목 디스크의 단계별 치료법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장되며, 소염제나 진통제, 근육이완제, 비타민 등이 약물치료에 사용됩니다. 온열팩, 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등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필요시 보조기를 짧은 기간 착용하거나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6주 이상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전혀 없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목 앞쪽을 절개해 추간판을 제거하고 단단히 고정하는 경추 전방유합술이 표준적인 방식이며, 최근에는 유합술 이후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를 줄이기 위해 인공디스크치환술이 개발되어 임상 결과가 양호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뒤로 신경구멍만 넓혀주는 수술, 내시경수술 등도 있습니다. 환자가 어떤 수술의 대상이 되는지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경추수술은 안전한 수술이지만, 몇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목이 붓거나 반회후두신경이 손상되어 성대 마비가 나타날 수 있으나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여 대부분 호전됩니다. 그러나 진단이 모호하거나 교통사고나 산재와 연관된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경과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 증상이 너무 오래된 경우에는 회복이 더딜 수 있고, 동반 질환이 많다면 수술 후 회복 도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목 디스크 수술에서 고려 사항

척추수술은 정밀 검사를 통한 객관적인 소견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전신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 공포 회피 반응이 심한 환자의 경우 통증을 주관적으로 과도하게 느끼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수술 후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향이 있거나 수술 후 회복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부족한 경우, 약물 중독 등으로 수술 후 상처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 역시 수술 결정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척추 통증은 객관적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의 한마디>

“목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에서는 수술이 필요 없는데도 통증을 줄이려고 무조건 수술을 원하는 환자도 있고, 반면 수술이 꼭 필요한데 후유증이 두려워서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객관적 증상이 아닌 매우 주관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수술 한 번으로 통증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우며,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사의 의술뿐 아니라 환자의 의지도 중요합니다. 전문의와 상의하며 질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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