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가 들려주는 치매 


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



치매는 특정 질환을 가리키는 진단명이 아니라, 특정 원인이나 원인 질환과 무관하게 뇌 전체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김어수 교수 의미합니다. 뇌 전체가 하는 일인 기억력 외에도 언어, 계산, 주의력, 집중력, 판단력 등 많은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노화로 인해 기억력만 나빠진 경우를 건망증이라고 하며, 기억력이나 한두 가지 인지기능이 나쁘지만 통계적으로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이고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합니다.


1. 치매의 원인

치매는 머리 외상, 독성 물질, 신체 질환, 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약 15%는 원인을 교정하여 치매 상태를 치료할 수 있고 나머지는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노화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원인 질환을 따지기 전에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복용 중인 약물입니다. 여러 약이 일시적으로 치매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매 검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복용 중인 모든 약 리스트를 가져가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인의 경우 장에서의 흡수력이 약해져 비타민 B1이나 B12, 엽산 등이 뇌조직으로 잘 이동되지 않을 수 있으며, 뇌 표면에 피가 고인 경우, 뇌척수액이 너무 많은 경우, 우울증, 심한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도 감별해야 할 원인에 해당합니다.


2. 치매의 원인 질환 감별을 위한 정밀 검사

전신적 문제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먼저 진행한 후, 환자의 상태가 치매 상태인지 판단하기 위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을 영역별로 검사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상태로 판단되면 원인을 알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뇌 MRI로 뇌의 구조를 확인하고 뇌종양, 뇌혈종, 뇌척수액 문제 등을 관찰합니다. 이어 뇌의 에너지 대사 능력을 보는 포도당 PET 검사, 루이소체 치매나 파킨슨병 진단에 유용한 도파민 PET 검사,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덩어리가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진행하여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병,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을 감별합니다.


3. 치매의 치료와 가족의 주의사항

치매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뉘며, 비약물적 치료에는 인지재활치료, 행동치료, 심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기준으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경과를 2~3년 늦출 수 있으며, 임의로 약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를 대할 때 가족들은 지나친 관여와 수시로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행동, 잔소리를 피해야 합니다. 이는 환자에게 상처와 스트레스가 되어 치매를 더 달리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 기억장애가 아니므로 명시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기능적으로 중요한 행동에 대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뇌 운동과 치매 예방

치매 예방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활동을 늘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금연이나 단주보다 근거 수준이 높은 예방법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정서 교류를 충분히 하는 것, 즉 노년에도 정신적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뇌 운동이라고 하며,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이나 종교 활동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참석하는 환자들이 경과가 훨씬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의 한마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간병으로 지치면서 분노와 원망이 쌓이는 자신을 자책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행동장애가 심해지는 시기에 24시간 간병을 한다는 것은 친자식일지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

[세브란스 유튜브] [건강강좌]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가 들려주는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

[세브란스 유튜브] [PEOPLE in 세브란스]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3가지

[세브란스 유튜브] [PEOPLE in 세브란스] 우리가 몰랐던 치매 신호 몰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