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치료센터, ‘자립’ 돕는 ‘농구 치료’ 개시

농구 통한 특수 체육, 이달부터 12주간 시범 운영

한미특수교육센터 모델 기반…자립 추구형 ‘MIND-PLAY’ 개발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브란스병원은 2일 MOU를 통해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가 만든 통합농구 프로그램 DRIB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의 특성에 맞게 변형한 ‘MIND-PLAY(마인드 플레이)’를 개발했다. 


▲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KASEC은 미국 한인 발달장애인 지원 비영리기관으로 최근 국제학술지 ‘Research in Autism’에 발표한 혼합연구에서 통합 농구 프로그램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신체·정서적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의 50억원 기부로 지난해 9월 개소한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에게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농구 치료 프로그램 MIND-PLAY 역시 미국프로농구 NBA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농구 애호가인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의 적극적 지지를 받아 추진하게 됐다. 


MIND-PLAY는 일상에서 접근성이 큰 농구로 규칙 준수 훈련, 협동심 함양 등을 경험하게 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증진을 통해 전문 선수로 성장하는 등 자립을 목표로 한다.


이번 치료 프로그램은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및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 농구코트에서 이달 2일부터 9월 17일까지 12주간, 주 1회 90분간 시범 운영한다.


MIND-PLAY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과 옆에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가 짝을 이룬다. 봉사자가 시범을 보이고, 언어적으로 격려를 하면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은 자연스럽게 협력 관계를 경험한다. 


이때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성, 달리기와 드리블을 통한 신체적 능력, 슛과 패스를 통한 인지력을 기르고, 슛과 기술 습득을 통한 정서적 만족을 느낀다. 파트너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함양하게 된다.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실제로 드리블, 스텝, 볼 핸들링, 패스, 슛과 같은 농구 기술을 훈련받는다. 특수 체육 전공자인 농구 코치는 아이들마다 다른 장애 정도, 특성 등을 고려해 더 잘 맞는 학습 방식을 제시한다.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천근아 소장(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소아정신과)은 “민윤기치료센터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이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농구를 기반으로 한 민윤기치료센터의 ‘MIND-PLAY’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아이들의 사회성 증진과 운동 기술 향상을 도모하여 향후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는 작년 연말에는 음악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한 ‘마인드 밴드’ 공연을 성료했다. 올 3월에는 이러한 음악 치료 과정을 담은 ‘마인드 프로그램’ 매뉴얼을 출간했다. 오는 연말에도 제2회 공연 개최를 위해 현재 20여 명의 아동이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소장(가운데)과 센터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